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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와 여행

친구야, 친구야

by 청람* 2023. 11. 18.

 

무에 그리도 두렵고 무섭더냐?
무에 그리도 가는 길이  급하더냐?

누가 뭐래도 우리  모두는 안다.
그동안 얼마나 청렴한 선비 정신으로 살아왔는지를...

오죽 했으면 그래겠냐마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이건 아니지;.;

굉장히 영리하고 이성적이고 강직한 너가
그길이 최선이었는지 묻고 싶다.

우리 모두에게는 애도보다는
충격이 더 크다.
너는 우리 浦十會 벗들에게는 큰 산이었으며
병풍이었고 구원자이기도 했다.

참 좋은 친구를...
자랑스런 친구를 어떻게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야만
한단 말이냐?
오는 25일 모임공지를 알렸을때  제일 먼저 답을 달아준 친구-
"친구들 보고 싶네요"
그렇게 썼었으면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애통하고 억울하다.
이렇게 보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친구
능력이 탁월한 인재를
이렇게 보내는 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관복을 벗고
마음편히 가족과 여행을 다니고...
하고 싶은거 다 하며 여생을 보내야만 했는데...

그래서 더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슬프디 슬프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너를 잘 알기에 끝까지 너를 믿으며 너의 편이다.
그동안 베풀어 왔던 그 따스함과 청렴함을 알기에...

친구야!
오늘은 너를 보내야 하지만
이 세상  잘 가라는 말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구나.

2023. 11. 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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